마음의 원점 다카하시 신지 4
2. 자혜를 베푸는 대자연
우리는 위대한 신의 자비에 의해서 살려지고 또한 살고 있다. 만물만생은 모두가 신의 현현이고 신의 자비에 의해서 생활하고 있다 하겠다.
이를테면, 우리의 육체는 동물이나 식물이나 광물 등의 에너지를 흡수함으로써 그 보존이 가능하며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의해서 춘하추동의 자연 현상이 일어나고,그래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도 그 하나라고 하겠다. 대양의 열, 빛의 에너지가 지구에게 조화된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태양의 에너지는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우리들에게 365일 쉬지 않고 평등하게 그 은혜를 베풀고 있다. 태양은 인간에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해라'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열과 빛을 방사하고 있을 뿐이다. 태양은 신의 마음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그 마음의 표현은 사랑과 자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인간이 만들어 낸 전력이나 가스 연료는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무자비하게 공급을 중단하고 만다. 지불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지고, 돈이 없는 사람은 쓰지 못한다. 신의 마음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태양은 지구에게 1초 동안에 약 200만톤의 석탄을 태운 정도의 열에너지를 365일 하루도 쉬지않고 공급하고 있다. 세계의 인류가 태양의 열과 빛의 요금을 부담하도록 청구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전 인류는 당장에 파산하고 말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이는 참으로 자비로움의 발로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인간은 그 대자비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가 오면 투덜대고 가뭄이 계속되면 투덜댄다. 말하자면 감사할 줄 모른다.
만약 태양의 열이 없어진다면 지구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아 우리의 생존은 불가능할 것이다. 태양이 없는 세계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한편, 지구도 살아 있어서 그 내부에는 막대한 에너지가 공존하고 있다. 화산,지진의 현상을 보더라도 그것을 짐작할 수있다. 태양의 열에 비교하면 보잘것 없지만 지열이라는 것이 있다. 온천 은 그 때문에 있는 은혜라고 하겠다.
우리의 육체도 마찬가지이다.
동식물의 음식물이 위로 들어가 소화되어 여러기관을 거쳐서, 피가 되고 혈관을 통하여 오체의 조화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그 덕분에 살고 있는 것이다. 대자연의 짜임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 짜임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와 같은 대자연의 은혜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있다. 대자연의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태양을 예배하라, 조상 공양을 하라고 하는 설교는 지금까지 많은 종교가들에 의해서 강조되어 왔으나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과, 그것에 상응하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다.
대자연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우리는 혼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재하고 있다는 자각을 가지게 되며, 마땅히 사회나 인류를 위해서 보시하는 보은의 행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사람 한사람이 스스로 보편적인 신의 자비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고, 마음과 마음과의 대조화에 의한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그런 감사의 마음과 보은의 행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